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홍영준 경위, 현종필 경사 출동해 돌 집어 들고 맞서던 20대 남성 붙잡아…피의자 병원치료로 생명지장 없고 현 경사는 얼굴찰과상 및 전신타박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천안에서 새벽에 금은방을 털어 달아나던 20대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허벅지를 맞고 붙잡혔다.
16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문성파출소 소속 홍영준 경위, 현종필 경사는 15일 오전 3시9분께 천안 대흥동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들어가 도둑질해 달아나던 A씨(26·남)를 검거했다.
A씨는 출입문을 따고 들어가 약 3000만원어치의 귀금속제품을 훔쳐 달아나다 비상벨신고를 접수, 출동한 두 경찰에게 저항하며 달아나다 권총을 맞고 덜미가 잡힌 것이다.
A씨는 500여m를 달아나다 쫓아온 현 경사가 다리를 걸자 넘어졌고, 다시 일어나 50m쯤 내달리던 중 잡힐 것 같자 “이번에 잡히면 끝이다. 같이 죽자!”라며 바닥에 있던 돌을 집어 들고 경찰에 달려들었다.
경찰은 격렬하게 저항하는 A씨가 오른쪽 허벅지에 권총을 맞았음에도 20∼30m를 더 달아나자 뒤쫓던 중 때마침 합세한 김종관 경사가 테이저 건을 쏘아 붙잡을 수 있었다.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A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으며 현 경사는 검거과정에서 얼굴 찰과상과 전신타박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문성파출소 동료경찰들은 “26세의 젊은 나이에 187cm의 건장한 피의자를 170cm의 호리호리한 현 경사가 잡을 수 있었던 건 뚜렷한 사명감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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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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