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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스타벅스 럭키백, 30분만에 7억 벌었다…판매 동시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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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스타벅스 럭키백, 30분만에 7억 벌었다…판매 동시에 매진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스타벅스 매장. 오픈 전 부터 줄 서있던 사람들이 차례로 럭키백을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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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30분 만에 7억3500만원, 스타벅스가 '2015 스타벅스 럭키백 이벤트'로 벌어들인 돈이다. 스타벅스 한정판 마케팅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이 이벤트는 럭키백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악성재고 소진 논란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며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럭키백 이벤트 당일인 15일 오전 6시55분. 해가 뜨지않아 어두컴컴하고 인적이 드물었지만 여의도 대로변에 위치한 스타벅스 A매장 안은 이미 줄을 길게 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매장 정식오픈 시간은 7시지만 럭키백을 사려고 밖에서 대기하는 고객들을 배려해 예정보다 일찍 문을 열고 있었다. 줄을 서있던 사람들은 7시 땡 하자마자 1인당 1개씩 판매하는 럭키백을 선착순으로 받아들고 총총히 사라졌다.


그중 2명의 여성은 럭키백을 받자마자 가방을 열어보며 본인이 행운의 당첨자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있었다. 올해 스타벅스는 럭키백 총 1만5000개 중 500개에 특별한 행운을 담았다. 이 가방에는 음료쿠폰 7장을 비롯해 10만원어치 구성품이 담겨있다. 행운의 당첨자는 아니었지만 럭키백을 확인하는 그녀들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다.

매년 스타벅스 럭키백을 구매해왔다는 김민아(35)씨는 "스타벅스 럭키백을 사려고 오늘 6시 반부터 매장 앞에 서있었다"며 "어차피 텀블러가 필요한데 럭키백을 사면 저렴하게 실속있는 제품들을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혜원(28)씨는 "증권사는 원래 출근이 빠르기 때문에 오늘 평상시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바로 스타벅스에 왔다"며 "여자들은 회사에서 근무할 때 텀블러를 많이 쓰는데 스타벅스 텀블러가 디자인이 예쁘고 특히 럭키백은 구성이 알차서 꼭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럭키백 15개를 구비해놨던 이 매장에서는 오픈 전부터 줄 서 있던 사람들로 인해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제품이 품절됐다.


500m가량 떨어진 인근 스타벅스 매장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7시15분 기자가 스타벅스 B매장을 찾았을 때는 럭키백이 1개 남아있었으나 그 역시 바로 직후 들어온 사람이 사가면서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B매장은 그나마 오픈한 지 얼마 안돼 제품이 남아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B매장 점장은 "5시 반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있어서 매장을 예정보다 일찍 열고 안에서 대기하도록 했다"며 "원래 럭키백 이벤트 시작할 즈음이면 며칠 전부터 고객들이 문의전화를 하는데 이곳은 신생매장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재고 소진속도가 느렸던 편"이라고 전했다.

[르포]스타벅스 럭키백, 30분만에 7억 벌었다…판매 동시에 매진 15일 오전 6시40분경. 경기 용인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 럭키백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럭키백 이벤트는 일본 복주머니 이벤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스타벅스가 2007년 한국에 처음 선보인 것으로 현재 일본과 한국 스타벅스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스타벅스 럭키백 구성품은 새롭게 출시한 청양머그를 비롯해 스테인리스 텀블러, 플라스틱 텀블러, 머그, 음료쿠폰 3장 등으로 최소 4만~10만원대가량의 제품이 들어있다.


이 이벤트가 매년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경기불황 속 '로또' 판매액이 증가하는 심리가 있다. 잘만 고르면 '대박'인데 잘못 골라도 복권처럼 '꽝'은 아니다. 못해도 지불한 금액 이상의 제품은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재미삼아 사볼만 한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도 시즌이 지난 재고상품을 처리할 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형국이 된다.


이 같은 이유로 스타벅스 럭키백은 꾸준히 오르는 가격에도 불구, 매년 큰 인기를 얻어왔다. 실제 스타벅스 럭키백은 2011년 3만8000원에서 2012년 4만2000원, 2013년과 2014년은 동일하게 4만5000원, 올해는 4000원 올라 4만9000원에 판매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한 청양 머그컵도 넣었고 전반적으로 구성품이 좋기 때문에 가격을 4000원 인상했다"며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 고객들이 럭키백을 열어보면서 재미도 느끼고 행운도 잡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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