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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구제역에 이어 야생조류 AI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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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 철새도래지 6곳 및 오리·닭 축산농가 소독 강화…AI 위험성 높은 집중관리지역 3곳 모니터링, 철새 분변 거둬 AI 항원검사 등 집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도가 구제역에 이어 철새도래지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검사를 강화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전남·전북·경기지역에서 AI가 생긴 가운데 충남지역 철새도래지와 오리, 닭 등 조류를 키우고 있는 농가에 대한 AI검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는 충남지역 철새도래지 6곳과 AI가 다시 생길 위험성이 높은 집중관리지역 3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철새도래지에선 남쪽으로 날아온 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이 대규모로 둥지를 트는 점을 감안, 분변을 거둬 AI 항원검사에 집중하고 있다.

고위험군인 오리는 물론 씨닭(종계), 알을 낳는 닭(산란계), 토종닭을 기르는 농가에 대해선 AI검사와 함께 전화·임상예찰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산시의 경우 맞닿은 천안 풍세면 풍세천에서 지난달 31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항원이 검출돼 아산시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항원 검출이 AI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AI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가진 철새가 다녀갔다는 의미여서 먹이를 따라 옮겨 다니는 철새 특성상 아산지역도 발병위험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산시 곡교천은 대표적 철새도래지로 청둥오리 등이 무리지어 서식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산시는 AI를 막기 위해 곡교천, 풍세천 주변의 방역을 강화하고 2인1조로 방역반을 만들어 축협 공동방제단과 요일별 구간소독도 하고 있다.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 관계자는 “AI가 전남·북, 충북, 경기도까지 번지면서 충남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AI검사를 강화하고 차단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며 “의심축이 밝혀지면 방역기관에 빨리 신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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