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주유엔 북한 대표부의 안명훈 차석대사는 13일(현지 시간) 한반도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북한이 미국에 전달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올해 1년간 임시로 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로 중단할 수 있다' 제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제안이 실행된다면 올해 한반도에서 많은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차석대사는 또 "진정한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핵실험 중단을 연계할 사안이 아니라며 거부한 데 대해 "이는 미국이 북한에 취해온 적대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안 차석대사는 미국 정부가 소니 해킹 사건 배후를 평양 당국으로 지목한 데 대해선 "우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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