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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2년, 美 체리 가격 오히려 올랐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4초

미국산 체리, 한-미 FTA로 무관세 "효과 없어"
현지가격·환율 내렸지만, 국내 소비자가격만 올라
"관세 인하 효과까지 중간 유통상에서 폭리"


한-미 FTA 2년, 美 체리 가격 오히려 올랐다 미국산 체리 가격 비교(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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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됐던 체리 가격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FTA 관세 인하 효과가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해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2일 소비자시민모임이 공개한 세계 13개국 주요도시 농축산물, 가공식품 국제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산 체리 가격은 지난해 100g당 1780원으로, 한-미 FTA 발효 당시인 2012년 1250원 보다 42.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의 수입 관세는 한-미 FTA 발효 이후 24%에서 0%로 무관세가 됐지만 가격은 오히려 오른 셈이다.


특히 2012년 미국 현지 가격은 100g 당 1.15달러에서 2014년에는 0.86달러로 25.2% 하락했지만 이마저도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


소시모 관계자는 "2012년과 지난해 미국산 체리의 수입물량, 수입원가, 환율 등을 비교한 결과 수입 물량은 70.1% 늘어났고 환율은 12.4% 하락했다"며 "실제 수입 원가는 1kg 당 2150원 하락했지만 유통매장 소비자 판매 가격은 5300원이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미 FTA 발효 이후 관세인하 효과가 소비자가격에 효과를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산 체리는 FTA 발효 직후에는 가격이 내렸으나 이듬해 오히려 가격이 인상되는 등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치면서 유통 마진이 높아지고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됐다"며 "FTA 로 수입 가격 인하 등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 갈 수 있도록 유통 구조개선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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