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오랜기간 동참한 기업·단체와 더불어 신규 후원자들 해마다 늘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올해 창립 14년을 맞은 광고회사 헤딩을 운영하고 있는 송 대표는 올해같이 어려운 한해도 없었다며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감사의 인사말을 건넨다.
“올해 상반기처럼 회사 운영이 어려울때는 문을 닫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지요.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도움과 직원들이 열심히 뛰어주어서 올 한해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허허허”라며 웃음을 건넨다.
2001년 청담동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04년 중구 약수동으로 사업장을 옮기면서 현재 8명의 직원으로 헤딩을 꾸려나가고 있는 송 대표.
그는 올해 회사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한명 해고하지 않고 오히려 신규사원 1명을 늘려가며 직원들간 가족과 같은 신뢰와 믿음으로 무사히 연말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나보다 더 어려운 주변을 둘러보며 살자는 신념으로 기부처를 찾던 차에 지난 12월 중구청 복지지원과에 전화를 해 100만원을 전달한 송 대표는 내년에도 직원들과 열심히 뛰어 더 많은 분들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이은 불황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따뜻한 온정의 손길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마다 새롭게 기부자 명단에 동참하는 개인·소규모 단체 등 개미 기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며 오래 거주해온 이광호씨는 동네 어르신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동화동 주민센터를 방문,복지담당 직원과 상의 결과 지난해 11월 김치 10kg 100박스를 어르신 100세대에 전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올해 처음 이웃을 돕는 후원자에 동참한 셈이다.
중구 동호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그룹도 지난 12월 새롭게 기부자 명단에 동참했다.
지난달 19일 중구청을 방문, 중구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원을 전달, 임직원 60명은 다산동 일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여 단열재 설치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중구 광희동에 위치한 작은 식품점 ‘울란바타르’를 운영하는 몽골인 수흐체체씨는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150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을 후원했다.
한국에서 15년 동안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수흐체체씨는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함께 하려는 마음으로 올해 처음 후원을 시작했다.
지난 11월17일부터 추진되고 있는 ‘201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모금된 금액은 12월31일 기준 8억7000여만원이며, 모금사업은 2월17일까지 3개월간 계속된다.
최창식 구청장은“불황에도 불구 구의 어려운 분들을 위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다"며 "특히 맞춤형 복지서비스인 중구 드림하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저소득층 주민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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