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홍콩 상하이 증시 교차거래인 '후강퉁'에 이어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5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선전의 공산당 기관지인 선전특구보를 인용해 선전을 방문한 리 총리가 선전홍콩증시 교차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지난해 11월 시작된 후강퉁에 이어 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 거래를 의미하는 선강통(深港通) 시행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였다.
중국 당국이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을 후속으로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미 지난해 부터 형성돼있었다. 선전 증권거래소도 이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고 올해 중 시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리 총리가 직접 이를 언급했다는 것은 발언의 수위와 의미가 남다르다.
전문가들은 선강퉁 시행이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홍콩의 투자은행 델타 아시아증권의 삼 치 융 투자전략가는 "선강퉁의 일정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시행하려는 의지는 확인된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홍콩증시에 상장된 홍콩증권거래청산소 주가는 오후 3시 현재(현지시간) 2.4% 상승한 177.10 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선전 증권거래소 주가 역시 1.5% 상승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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