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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식펀드, 1년 수익률 원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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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4%로 해외주식형 중 최고…중국·인도와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올해 유망펀드로 G2(중국·미국) 펀드를 꼽는 가운데 미국 펀드가 두자릿수 수익률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제로인에 따르면 북미주식펀드는 2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16.84%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7.35%,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5.36%를 크게 앞선다. 국가별로도 북미펀드는 중국본토(39.27%), 인도(38.64%)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이어갔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상장지수(주식)'가 지난 한해 26.2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KB자산운용의 'KB미국S&P500레버리지(주식-파생재간접)A 클래스'가 24.07%로 뒤를 이었고,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미국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가 23.07%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22개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15%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미국 증시가 달러화 강세 등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 중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한 덕이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18000을 넘어섰고, 같은 달 26일에는 18103.45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연말과 연초 18000선을 내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증시 대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도 미국 경기 호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90을 넘기며 10년 반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며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제조업의 부활, 셰일 혁명에 의한 에너지패권 확보, 달러 독주 등으로 부활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경기개선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가 두 분기 연속 4% 이상의 고공 성장을 이어간 데 이어 이번주 발표되는 12월 고용지표도 꾸준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펀드를 대표 상품 대열에 끼워넣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증시 부진으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늘고 있다. 중국 본토펀드와 함께 대표 펀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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