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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격에 힘든 전자업계 "올해는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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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 등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자업계가 올해 재도약을 다짐했다.


삼성, LG 등 각사들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전을 계속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2일 서초사옥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 사장단과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올 한해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업계 간 경쟁도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주력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가자"고 전했다.

또한 "생활가전, 프린팅솔루션, 네트워크 등 육성사업은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 창출을 실현하자"고 덧붙였다.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해 B2B(기업 간 거래)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소프트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자고도 요구했다. 권 부회장은 "디바이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실행력 있게 만드는 한편, 서비스 플랫폼도 강화하자"며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확충하자"고 역설했다.


지난해 7월 구 제일모직과 합병, 새출발한 삼성SDI도 올해를 '초일류 소재ㆍ에너지 기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조남성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방향을 공유하고 임직원들에게 과제를 당부했다. 핵심 과제로는 ▲소재와 배터리 핵심 경쟁력 확보를 통한 사업 일류화 ▲입체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 바꾸기 ▲소통과 도전의 기업문화 정립 등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사업은 차별화된 제품 출시로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케미칼 사업은 고부가 중심으로 제품구조를 혁신,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테크놀러지) 리더십이 없는 기업은 결코 일류가 될 수 없다"며 "5년, 10년 후 시장의 변화까지도 대비할 수 있도록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날 오전 구본무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 시장선도 전략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말보다는 행동하고 LG의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라에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사랑 받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주력 사업에선 꾸준히 축적한 기술력을 통해 주목 받는 상품을 선보였으며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분야 역시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아직 결과에 만족할수는 없지만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앞서 나가는 사업들은 우리의 길이 오직 시장 선도에 있음을 절감케 한다"고 말했다.


새해 전망에 대해선 "올해 사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면서 "환율, 유가가 불안정하고 후발 기업의 거센 추격, 일본과 중국의 동향 등을 보면 수년 내 큰 어려움이 올 수 있다"면서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경영진들에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과 운영 계획, 좋은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말을 앞세우기 보다 행동으로 실천하고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생각으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LG그룹의 각 계열사들은 오늘 오후 각사별로 신년사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기SK하이닉스 등 타 전자업계는 2일이 권장 휴무일인 만큼 공식 시무식이 시작되는 5일 신년사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그룹 차원의 신년사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현재 재활치료로 부재중이기 때문이다. 신년하례식도 열지 않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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