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누르고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휴대전화 제조사로 선정됐다.
1일 '미국 소비자 만족도 지수'(ACSI)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ACSI 휴대전화 제조기업 부문에서 총 81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2위로 밀린 애플과는 2점 차이였다.
삼성전자는 76점을 획득해 공동 3위에 올랐던 2013년 대비 5점이 올랐으나 애플은 2점이 줄어들며 순위가 역전됐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총 4번 ACSI 휴대전화 제조사 1위에 뽑혔으나,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된 2011년 이후로는 2∼3위에 머물렀다. 반면 애플은 이 조사에 참여한 2012년부터 2년간 1위를 지키다 올해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각각 77점을 얻으며 공동 3위에 올랐다. 5~6위는 HTC(75점), 블랙베리(74점)가 각각 차지했다. LG전자는 73점으로 7위에 그쳤다. 에 밀려 7위에 그쳤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BGR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위기에 처한 삼성이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BGR은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렸음에도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됐다"며 "올해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유의미한 승리"라고 말했다.
ACSI는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평가한 자료를 수치화한 것으로 미국에서 권위 있는 소비자 만족도 평가 지표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미시간대학교가 230개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미국 소비자 7만명이 참여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