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올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가 1000억원이 넘는 사회공헌사업을 실천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계는 총 1022억3000만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벌였다. 이는 지난해 772억8000만원보다 249억5000만원(32.3%)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중 건설업체는 976억1000만원을 지원해 지난해(732억8000만원)보다 33.2% 증가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였고, 건설단체도 지난해(40억원)보다 15.5% 늘어난 46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건설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이 증가한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 수재 등 가슴 아픈 재해 때 건설업계가 성금과 복구지원 등에 적극 나섰고,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 문화소외지역에 미술관ㆍ도서관 건립기부 등 사회공헌활동 범위가 다양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협회는 사내 동아리, 가족동반활동 등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이 늘어 나눔활동이 양적, 질적으로 내실화 돼 가고 있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수년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공헌활동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설기업의 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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