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차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높으면 멀리 본다.
낮으면 정밀하다.
높낮은 아름다움.
<#10_LINE#>
미국 애리조나 주 북부에 있는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자연이 만들어 낸 최고의 선물 중 하나이지 않을까. 콜로라도 강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협곡은 변화무쌍하다. 양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협곡. 좁은 곳은 180m, 넓은 곳은 30㎞에 달한다.
긴 세월 동안 콜로라도 강은 좁고 넓은 협곡을 지나면서 바위를 다듬고 깎았다. 자연에 의해 탄생한 그랜드 캐니언의 아름다움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 스스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랜드 캐니언을 우주에서 지켜보는 것과 지상에서 보는 것에 차이가 있을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테리 버츠 우주비행사. 그가 26일(현지 시간) 우주에서 보이는 그랜드 캐니언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한 눈에 그랜드 캐니언의 전체 모습이 들어온다. 웅장함이 느껴진다. 지상에서 보는 그랜드 캐니언은 아름다움과 느끼기에 충분하다.
테리 버츠 우주비행사는 "그랜드 캐니언! 우주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웅장한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보는 이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이 몰려온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연은 위대하고 신비롭다'는 사실은 누구나 받아들이지 않을까.
한편 우주 비행사들이 가장 많이 촬영하는 지구 모습 중 하나가 바로 그랜드 캐니언이다. 그랜드 캐니언은 지구 지각변동의 전형을 보여주는 장소이다. 콜로라도 강이 침식 작용을 하면서 수억 년 동안 그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