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통합 산업은행이 내년부터 3년 간 매년 5조원을 조성해 공동투자, 출자 등의 투자방식으로 민간기업을 지원한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통합 산은은 기업의 투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3년 간 매년 5조원, 총 15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기존 대출 중심 출자 등 투자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자대상은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으로 확대되며 IT·소프트웨어·바이오·환경기술·차세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 17개 분야, 산업단지 조성 및 인프라 구축, SOC 등에 지원된다. 기술금융 지원 대상중 기술력은 양호하지만 자본이나 투자비가 부족한 일정등급(T4 등급) 이상 창업·벤처기업도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투자리스크가 그거나 개별기업이 부담하기 힘든 대형 투자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된다. 투자방식은 기업과 일정액을 분담하는 공동투자, 상환우선주나 전환사채 인수 등을 조건으로 한 지분투자, 회사채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경영권 개입 등 부작용이 없도록 지분 인수한도를 30% 이하로 제한할 방침이다.
투자금은 산은이 채권 등을 발행해 조성한다. 정부는 산은이 지원여력을 확충할수 있도록 공공기관 주식 등 2조원 이상의 현물을 산은에 출자키로 했다. 금융위는 산은이 3년 간 15조원을 투입함으로써 3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은 내년 1~2월중 각 업종을 상대로 투자수요를 조사해 세부 투자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상반기중 투자기업을 선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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