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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앞두고 로봇 전쟁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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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두 아들을 두고 있는 김윤정 씨(37세)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중이다. 수시로 주변 대형마트에 전화를 걸어 언제 입고되는지 확인한다. 얼마 전 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마트에서 줄을 선 채 몇 시간 기다렸지만 로봇은 구할 수 없었고 파워레인저의 변신총인 '가브리볼버'만 간신히 구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지난해에도 이같은 악몽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남자 아이들의 로망이었던 '또봇 쿼트란'을 구하기 위해 마트 앞에서 진을 쳤었기 때문이다.


완구의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로봇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의 품절 사태로 부모들의 티라노킹 구하기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대형마트의 로봇 대전이 진행되면서 자녀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확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시리즈는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이라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판매했다하면 바로 품절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대형마트에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입점된다는 소문이 돌면 부모들은 몇 주 전부터 전화를 해 판매 시간을 확인하고 몇 시간 전부터 매장 앞에 진을 치고 기다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그렇게 기다려도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티라노킹은 구매하기가 힘들다. 7만5000원인 티라노킹은 현재 온라인몰 중고시장 등에서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27∼30일 토이저러스몰을 통해 일별 250개 한정으로 티라노킹을 판매했는데 한정판매 첫날 토이저러스몰 사이트 오픈 4분여 만에 4만 여명의 고객이 몰리며 삽시간에 완판됐다.

롯데마트는 이어 '다이노포스' '또봇' '카봇' 등 인기 로봇 캐릭터 품목을 강화해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전점에서 총 10만점의 물량을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로봇 대전'을 진행한다.


이마트도 18∼25일까지 100만여점의 완구를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다이노포스의 티라노킹, 프레즈킹, 프테라킹 3종이 포함된다. 이마트측은 "로봇 제품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지만 사전 준비를 통해 물량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로봇간의 판매 경쟁도 주목된다. 파워레인저 시리즈는 티라노킹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올해 2년 6개월만에 또봇 시리즈를 제치고 대표 완구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마트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파워레인저 시리즈의 매출은 2012년 상반기 처음으로 또봇 시리즈에 역전 당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 2년6개월 동안 뒤쳐져 있었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또봇 광풍에 올해 상반기 또봇 시리즈의 상대 매출 비중은 80.9%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파워레인저의 37번째 시즌인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의 국내 방영이 시작되며 롯데마트의 파워레인저 매출(올해 7월)은 전월 대비 4배 이상(338.9%) 급증했다.


또봇의 인기도 만만찮다. 지난 8∼12일까지 또봇 프로모션을 진행한 G마켓에 따르면, 프로모션 기간 동안 또봇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전주 대비 557% 증가했다.


올해 최후의 승자가 누구에게 돌아갈지는 안갯속이다. 국내 유통 물량 부족이 파워레인저 매출에 악재로 작용하는 반면, 또봇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또봇 시리즈의 16번째 작품 '위풍당당 델타트론'이 새롭게 방영되면서 인기 상승중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완구시장의 승자가 크리스마스 대목으로 결정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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