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건설이 방사선을 차단할 수 있는 콘크리트 기술과 매입말뚝의 지지력을 높이는 공법 등 잇따라 신기술을 개발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4일 25㎝ 두께로 방사선을 99% 이상 차단할 수 있는 방사선 차폐 콘크리트를 개발해 특허(출원번호 10-2014-0172888)를 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동양시멘트와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철을 제련하는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제강슬래그와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콘크리트에 함께 배합한 것으로, 방사선 차폐와 동시에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친환경적인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초단계의 연구이지만 롯데건설은 이 기술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다각화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암센터와 같이 방사선 차단을 필요로 하는 병원 구조물 및 방사능 폐기물의 저장·운반용기 제작 등 관련 분야에 지속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파일웍스, 동부건설, 한신공영과 공동으로 개발한 '매입말뚝의 선단지지력 증대 공법(약칭 스마트파일 공법)'도 지난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748호 및 '12월의 신기술'로 지정됐다.
양질의 지반층이 깊은 곳에 있는 경우 건축물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말뚝을 이용해 기초공사를 하게 되는데, 도심지에 주로 사용하는 매입말뚝은 말뚝 매입 전 뚫어 놓은 천공홀에서 생기는 슬라임(흙부스러기) 때문에 말뚝이 닿는 지반이 느슨해져 지지력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회사 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말뚝인 PHC파일의 선단에 짧은 길이(파일직경의 0.8~1.0배)의 강관을 부착해 선단지지력을 향상시켰고, 서울 금천구, 화성 동탄, 안성 등 3개 아파트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한 결과 지지력 증대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했다. 롯데건설은 앞으로 이 스마트파일 공법을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새롭게 개발된 신기술을 다각화로 적용해 기술관리 노하우를 축적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건설 공종에서 품질개선 및 비용절감 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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