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암투설' 박지만, 그가 경영하는 'EG그룹'은 어떤 기업일까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56)회장이 15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경영 중인 EG그룹에 누리꾼의 관심이 뜨겁다.
EG그룹은 지난 1987년 설립된 삼양산업이 전신으로 산화철 등 복합재료 제조·가공업체다. 지난해 매출 1230억원에 영업이익 63억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1300억원에 이른다. 세계 고급 산화철 시장에서 1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고 EG메탈과 EG테크, EG포텍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초기 자본금 4억원은 포항제철(현 포스코)과 삼화전자공업에서 출자했다. 박지만회장은 198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이후 EG의 부사장과 대표이사 등을 거쳤으며 고(故) 박태준 포항제철 명예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의 지원을 받아 EG의 대주주가 됐다. 박지만은 지난 9월 기준 EG의 지분 25.9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박지만 회장은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진 정윤회(59)와의 권력암투설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15일 오후 2시30분 검찰에 출석했다.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의 참고인 신분이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청와대 문건을 입수하게 된 배경과 문건유출 정황을 청와대에 알린 사실이 있는지, 알렸다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작성된 박 회장과 그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 관련 문건 100여장을 박 회장에게 전달했고, 박 회장이 이를 청와대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박 회장은 이번 문건보도 관련 명예훼손 사건을 다루는 형사1부와 문건유출을 수사하는 특수2부에서 동시에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 제기된 미행설 등을 포함, 의혹 전반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문건유출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최모 경위가 '청와대의 회유'를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수사를 확대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EG그룹, 소재기업이구나" "EG그룹, 천억대라니" "EG그룹, 알짜기업이네" "EG그룹, 비선 뭐가 사실이야" "EG그룹, 빨리 밝혀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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