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미룬 SK의 김광현(26)이 내년 연봉으로 6억원을 받는다. SK 구단과 14일 3억3000만원(인상률 122%) 인상에 합의했다. 역대 비 자유계약선수(FA) 최고 연봉 인상액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종전 최고 인상액은 올해 봉중근(34·LG)의 3억원으로 1억5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이를 뛰어넘은 김광현은 역대 SK 투수 최고 연봉자로도 거듭났다. 2008년 조웅천(43) 코치가 받은 3억원을 가뿐히 경신했다. SK는 "올 시즌 에이스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13승)와 평균자책점 2위(3.42)를 기록했다"면서 "메이저리그 대신 SK 잔류를 택했다. 이에 따른 구단의 내년도 기대치도 함께 반영했다"고 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구단과 협상이 결렬돼 아쉽지만 바로 SK에서 진심어린 격려와 위로를 해줬다"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 가치가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광현은 14일 오후 1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지하1층 하모니볼룸홀에서 이상희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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