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군단 "일본으로 엑소더스"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女 너무 치열해서", 男 대회가 너무 없어서 "일본으로 GO"

한국군단 "일본으로 엑소더스" 김하늘과 양용은이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내년부터 일본 무대 점령에 나선다.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일본이 돌파구(?)."

국내 프로골퍼의 일본 무대 진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 여자선수들은 "한국이 너무 치열해서", 남자는 반면 "대회가 너무 없어서" 등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남녀 모두 승수가 가파르게 쌓이는 등 결과도 좋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는 당연히 국내 선수들에게 자극제로 작용한다. 전 세계 골프팬들의 눈이 미국 무대에 쏠려 있는 사이 일본에서는'한류열풍'이 거세다.


▲ 女 "너무 치열해서"=31개 대회 가운데 15승, 한국은 올해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절반에 가까운 승수를 합작했다. 지난해의 11승을 넘어섰고,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던 2012년의 16승에 육박했다. 안선주(27)가 5승을 쓸어 담아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상금퀸에 등극하면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신지애(26)가 4승, 이보미(26)가 3승, 이 에스더(28)와 정연주(22), 이미향(21ㆍ볼빅) 등이 각각 1승씩을 보탰다.

신지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포기하고 일본을 선택하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상금랭킹에서도 충분히 입증됐다. 안선주(1억5310만엔)에 이어 이보미가 3위(1억1980만엔), 신지애가 4위(1억414만엔)에 오르는 등 '톱 5'에 3명이나 진입했다. 이나리(26)는 준우승 세 차례를 앞세워 8위(7870만엔), 상금랭킹 '톱 10'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는 김하늘(26ㆍ비씨카드)이 가세한다. "국내 무대는 어리고 힘있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해 갈수록 우승이 쉽지 않다"며 "일본은 한국과 코스가 비슷해 미국보다 적응하기가 빠르다"고 했다. 실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10대 돌풍'이 화두가 됐다. 김효주의 5승에 백규정이 3승, 고진영과 김민선까지 19세 소녀들이 10승을 챙겼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투어 규모도 크다. 연간 대회 수가 한국보다 9개가 많다. 상금도 마찬가지다. 한국 대회 평균 총상금이 6억원, 일본은 8700만엔(8억5400만원)으로 1.5배다. 베테랑들은 걸출한 신인들이 끊임없이 배출되는 한국에 머물다가 도태될까 두렵기도 하다. "익숙하고, 한국을 오가기 쉽고, 미국에 비해 동선이 짧다"는 점에서 더욱 구미가 당긴다.


▲ 男 "대회가 너무 없어서"= 김형성(34ㆍ더크라운스)과 장동규(26ㆍ미즈노오픈), 김승혁(28ㆍ도카이클래식), 허인회(27ㆍ도신골프토너먼트) 등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4승을 합작했다. 지난 10월에는 특히 김승혁과 허인회가 연거푸 정상에 올라 일본선수들을 위협했다. 상금랭킹에서는 김형성 9위(7369만엔), 장동규 13위(5875만엔), 허인회 15위(5691만엔), 김승혁이 16위(5539만엔)에 포진했다.


일본 진출의 역사는 물론 남자가 더 오래됐다. 故구옥희가 1985년 첫 승을 거둔 데 비해 남자는 故연덕춘이 1941년 '내셔널타이틀' 일본오픈을 제패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금은 그러나 반비례다. 여자가 통산 159승, 남자는 통산 51승이다. 일본 역시 남자투어는 선수층이 두껍고, 상금규모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대회 평균 상금액이 1억3557만엔(13억2700만원)이다.


여자 선수들이 경쟁을 피하기 위해 입성한다면 남자 선수들은 활동 무대가 없어 일본으로 간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14개에 불과해 이미 '미니투어'로 전락했다. 여자 선수들이 JLPGA투어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남자 선수들은 KGT에 공을 들이는 것도 연장선상이다. 한국오픈 등 빅 매치 1~2개에서만 우승해도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 획득이 가능하다.


2011년 김경태(27ㆍ신한금융그룹)에 이어 2012년 김비오(23ㆍ넥슨), 2013년 강성훈(26), 올해 김승혁(28) 등 최근 4년간 역대 상금왕이 모두 그랬다. KGT가 독자적인 투어의 위상을 갖지 못하고, 점점 침체되는 이유다. 선수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 어쩔 수 없다. 예전에는 동계훈련지 정도로 생각했던 아시안(APGA)투어까지 '엑소더스'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일본은 더욱이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까지 크다. JGTO에서의 꾸준한 성적이 빅 리그 진출 기회로 직결된다는 이야기다. PGA투어 시드를 날린 양용은(42)은 10일 일본 미에현의 코코파리조트 하쿠산빌리지골프장 퀸코스(파72)에서 끝난 JGTO 퀄리파잉(Q)스쿨을 4위로 통과했다. "일본을 전진기지 삼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