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 판매 석달여 만 1000만대 돌파 전망
"노트 엣지 추가 출시 땐 판매량 더 빠르게 늘어날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가 '텐밀리언셀러'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전작인 갤럭시노트3가 두 달 만에 깬 1000만대 판매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연말 갤럭시노트 엣지가 손을 보태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노트4는 이달 안에 1000만대 판매(공급 기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 한국·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가 시작됐으니 석 달여 만의 텐밀리언셀러 기록이다. 북미 등 주요시장의 출시가 10월 중순부터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두 달이 조금 넘는 기록이다. 갤럭시노트4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이미 45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는 북미에서 공급부족을 느낄 정도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성과 역시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갤럭시노트4의 북미·서유럽 셀아웃(제조사에서 유통망으로의 공급)이 전작을 크게 넘어서는 등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작 갤럭시노트3보다 한 달가량 일정이 늦은 데도 판매량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1년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9개월 만에 텐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이후 기록 경신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차 짧아져 갤럭시노트2는 4개월이 걸렸고 지난해 9월25일 세계 58개국에서 동시 출시된 갤럭시노트3는 출시 한 달 만에 세계시장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하고 출시 두 달 만인 지난해 11월 말 1000만대 판매 기록을 깼다. 그에 비하면 더딘 속도지만 연말 갤럭시노트 엣지의 글로벌 추가 출시가 이뤄지면서 갤럭시노트 판매량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연말 프리미엄 수요가 많은 서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서 추가 출시되면서 힘을 보탠다.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갤럭시노트 엣지 역시 일본, 한국, 미국에 이어 연말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스페인, 호주, 인도, 네팔, 싱가포르, 러시아 등에서 출시된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지난 10월23일 일본, 28일 한국에 이어 지난달 14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가 함께 공개된 갤럭시노트4가 글로벌 순차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부 국가에서 한정판 개념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페이스북 캠페인을 통해 갤럭시노트 엣지 출시를 원한다는 투표가 12만표 이상 돼야 출시하겠다는 공약을 내놔 4일 만에 13만표를 얻으면서 출시를 확정지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 '투트랙' 전략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범용성에 가치를 두는 대다수의 소비자와 혁신성에 점수를 주는 프리미엄폰 수요를 함께 잡아 시장 상황이 어려운 와중에도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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