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영암서 조선·해양인의 날 성료"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3일 호텔현대에서 전남 조선해양기업 대표 및 근로자, 유관기관, 지자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전남 조선·해양인의 날’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역 조선해양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과 정부의 정책방향, 전남 조선해양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 등 조선해양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로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에서는 지난달 고인이 된 목포대 김우전 교수의 어린 딸 김하연 양이 대리 수상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고인은 전남 조선산업의 기틀인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 전략을 수립했으며, 산·학 협력 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역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남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참고 열심히 일해준 기업인 및 근로자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계경제가 더디긴 하지만 회복세로 돌아서고,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물동량과 선박 수주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각 분야에서 힘을 모아달라. 도에서도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근로자 산업 현장 사례 발표에서는 지난 3월 대한조선에 입사한 박정현(20) 씨가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사례를 소개했다.
박 씨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지난해 겨울 진로 고민을 하던 중 대불산학융합본부의 특성화고 선취업 후진학 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선체 설계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저녁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목포대학교 조선시스템학과를 다니고 있다.
박 씨는 “사회 초년생으로 일과 학업을 같이 하기 무척 어려웠지만 회사와 동료 선배들의 전폭적인 가르침으로 지난 10개월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선체 설계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고 밝혀 일자리를 찾는 지역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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