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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문학관 기념시집 '별 하나에 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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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언어감각 탁월했던 청년 시인 윤동주의 시 세계 재조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산하 종로문화재단은 윤동주문학관 기념시집 '별 하나에 시'를 출간했다.


윤동주문학관을 배경으로 한 산뜻한 표지 일러스트가 눈길을 끄는 기념시집은 청년 시인 윤동주의 시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성균관대 국문과 정우택 교수가 선별한 35편의 시와 해제로 구성됐다.

정우택 교수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력이 있다.


이런 연유로 이번 시집 작업에 함께하게 됐다.

‘별 하나에 시’ 해제를 통해 이 시대에 다시 읽혀질 윤동주는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 청춘과 시대를 고민했던 한사람의 문학청년이라고 설명했다.

윤동주문학관 기념시집 '별 하나에 시' 발간 윤동주문학관 기념시집 ‘별 하나에 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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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늘날에도 문학적으로 유효한 그의 감각적인 시어들이 민족저항시인이라는 선입견에 갇혀 읽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한다.


윤동주를 민족저항시인 혹은 순수서정시인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그의 시를 읽게 되면 그의 언어와 감각, 이미지와 상상력 그리고 사유까지도 고정되고 협소해질 수 있다.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세의 젊은 나이에 순절한 사건만이 강조되어 그의 시를 해석하게 되면 그의 시와 존재의의를 식민지시대로 한정하게 되고, 그의 생의 약동이나 꿈은 간과되어 버릴 수도 있다. ‘민족저항시인’, ‘순절시인’이라는 규정은 역사 속에서 영광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범주 안에서만 그의 모든 삶과 시의 의미를 규정하게 하면, 윤동주는 죽음을 통해서만 자기를 확인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신화화는 박제화로 귀결될 수 있다.
<별 하나에 시> ‘시인’ 윤동주 中


이처럼 이번 시집에서는 이전에 발간된 윤동주 시인의 시집과는 조금은 차별화 된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윤동주 시인은 암울한 시대 속에 살았지만 사실 민족색보다는 문학적 감성을 충분히 담은 표현을 구사해 현대시와 견주어도 손색 없을 만큼 세련된 느낌을 전하고 있다.


특히 ‘소년’ ‘눈 오는 지도’ 등 시에서는 아련한 첫사랑이 떠오르는 듯한 순수한 청년의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윤동주문학관 기념시집 ‘별 하나의 시’는 윤동주문학관 뒤편에 위치한 카페 ‘별뜨락’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1만원이다.


윤동주시인은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시가 130편도 채 안되지만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와 시인 1위에 자주 회자된다.


이 사실을 반영하듯 개관 1주년을 넘긴 윤동주문학관(청운동3-100)에는 하루 평균 5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다.


종로문화재단은 앞으로 윤동주문학관 브랜드사업 일환으로 엽서와 만년다이어리 등 기념상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새로운 시각에서 시인 윤동주를 바라보며 더욱 순수한 감성으로 마음 속에 그의 시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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