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성남FC가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성남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4 그룹B(7~12위)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에 1-0으로 이겼다. 9승13무16패(승점 40)로 같은 시간 상주에 1-3으로 진 11위 경남(승점 36)을 따돌리고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전남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인천(승점 40)에도 골득실 차(성남 -7, 인천 -13)로 앞서 9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열두 팀 가운데 최하위가 챌린지(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 2~4위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한다. 경남은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안산을 3-0으로 물리친 광주FC를 상대로 다음달 3일과 6일 홈앤드어웨이로 두 차례 경기를 한다.
성남은 자력으로 1부 리그에 살아남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신예가 한 방을 책임졌다. 왼쪽 측면 수비수 곽해성(23). 후반 11분 김태환(25)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부산 골키퍼 이창근(21)이 주먹으로 쳐내자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로 성남에 입단한 뒤 열다섯 경기 만에 넣은 자신의 프로 데뷔 골. 득점과 무실점 수비로 팀 승리에 일조하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팀 멤버로 금메달 획득에도 힘을 보탠 그는 팀이 목표로 한 1부 리그 잔류에도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축구 팬들이 뽑는 K리그 대상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투표에서도 중간집계 결과 이동국(35·전북)에 이어 깜짝 2위를 달리고 있다.
성남은 지난 23일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FC서울에 승부차기 승(4-2)을 거두고 2011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팀에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확보, 내년 시즌 아시아를 무대로 더 큰 도전에 나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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