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우울증 앓던 20대 대학생, 이별 요구한 여친 납치·감금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우울증과 집착 증세를 보이던 20대 남성이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납치해 감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밀양경찰서가 '헤어지자'며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납치해 차량에 감금한 혐의(감금)로 홍모(24·대학생)씨를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씨는 김해시 내 자신의 집 앞에 있던 아버지 소유 차량 조수석에 여자친구(24)를 지난 24일 오후 8시쯤 강제로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홍씨는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20시간 동안 김해와 밀양, 부산 일대를 돌아다녔다.
부산에 사는 여자친구 부모로부터 25일 낮 "딸이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은 부산경찰청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홍씨가 경남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남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삼랑진읍에 있던 홍씨를 체포했다.
여자친구는 신체 일부에 멍이 들기는 했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홍씨는 여자친구의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홍씨가 약 1개월 전부터 우울증과 집착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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