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누리과정 예산 문제와 관련 여야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예산결산특위를 포함한 국회 전 상임위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키로 함에 따라 예산안이 여야 합의안이 아닌 수정동의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정부원안과 수정동의안을 내달 1일 본회의에 부의해 표결을 통해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이미 수정동의안 착수에 들어간 상황이다. 수정동의안에는 예결위에서 심의한 내용 중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 반영되고, 합의되지 않은 내용은 정부원안 그대로 반영되게 된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예산심사가 지금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는데 수정동의안도 거기 맞춰서 진행되고 있다"며 "수정동의안이라기보다 '국회동의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수석은 "여야 합의가 제대로 안 되면 그동안 여야 간 합의된 안을 가지고 여당에서 수정동의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국회 선진화법 절차에 따른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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