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포럼]변기호 부장 "금융사들, 모바일 결제 플랫폼 강화하고 고객과 소통해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모바일 시장 발전 속도 대비 금융기업과 기관의 팔로우 속도는 매우 느립니다. 금융사들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강화하고 스마트 고객과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을 해야 합니다."

1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5회 금융IT포럼 두번째 세션 '금융 시장 변화와 전략'에서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변기호 KB국민카드 컨버전스추진부장은 '금융 시장 변화와 비즈니스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근 결제 시장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그 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구의 108%가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중 모바일 결제 비중이 올해 2분기 전체 전자상거래 10조5000억원 중 약 30%를 차지했다.

결제 시장의 변화는 전통적인 금융사가 아닌 비금융사를 중심으로 전개돼 오고 있다. 주도권을 빼앗긴 금융사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변기호 부장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강화하고 모바일 환경에 적응한 '스마트 고객'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시도되는 금융 컨버전스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변 부장은 "모바일 결제에 최적화 된 보안 인증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내고 이를 일괄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카드사들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 부장은 "국민카드의 경우 온라인 결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상카드번호(OTC)로 보완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오픈했다"면서 "결제 외에도 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의 로열티가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하우스에서 소셜미디어 운영을 체계적으로 담당하고 사내 필진을 통해 블로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1만7000명 정도 들어오던 블로그에 36만명이 방문하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변 부장은 "금융사들은 경험을 많이 해보게 해서 써보니까 편리하다는 인식으로 이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