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우동 등 겨울제품 본격 판매...이색 레서피 마케팅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부쩍 추워진 날씨로 옷깃을 여미는 이들이 늘자, 식품업계가 날씨가 추워질수록 잘 팔린다는 호빵, 호떡, 어묵, 우동 등 '겨울형 제품'을 일찌감치 선보이며 월동준비에 한창이다. 이들 제품은 겨울철(11월∼2월)에만 한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업체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겨울철 인기 간식인 호떡믹스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전국 주요 할인점을 중심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호떡마차를 운영하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백설 찹쌀호떡믹스'로 부산 명물인 씨앗호떡을 만들어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구매 고객에 한해 집에서도 씨앗호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해바라기 씨앗과 호떡누르개를 증정할 예정이다. 이정우 CJ제일제당 백설 호떡믹스 마케팅 담당 부장은 "11월에 접어들며 호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다양한 이벤트 및 이색 레시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성수기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건강한 먹거리, 안심 홈메이드 간식을 주고 싶어하는 주부들이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건강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립식품도 '순백 우유 호빵'과 카카오톡의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카카오프렌즈 호빵' 4종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백 우유 호빵은 기존 호빵과 달리 연유 카스타드로 속을 채워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특히 호빵 반죽에 유기농 우유와 쌀가루를 사용해 우유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쌀가루 반죽의 쫄깃쫄깃한 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잇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프렌즈 호빵 4종은 삼립식품 대표 제품인 호빵에 카카오톡의 대표 이모티콘 캐릭터인 어피치와 무지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한 제품으로, 지난 7월 출시 이후 일 평균 10만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삼립식품 히트 제품인 '카카오프렌즈 빵' 시리즈의 겨울 시즌 제품이다.
세븐일레븐도 전자렌지에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신개념 찐빵 2종을 출시했다. 최근 아침 기온이 10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연일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찐빵 시즌을 맞아 관련 상품 구색을 강화해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렌지 전용 찐빵 출시로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지현 세븐일레븐 담당 상품기획자(MD)는 "겨울철 편의점 대표 별미인 찐빵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편의를 높인 신개념 찐빵 출시를 통해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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