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수 부족 메꾸려는 무리한 범칙금 짜내기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올해 1~9월 범칙금 부과건수 전년동기비 14% 증가 금액 254억 껑충
-9월까지 과태료 압류총액도 2012년 전체액 뛰어넘어…"서민 호주머니 터나 비판" 나와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강모씨는 얼마 전 교통범칙금 14만원을 안 냈다는 이유로 통장 2개를 압류당했다. 차를 팔 때 어차피 내면 된다고 생각해 범칙금 내는 걸 미뤘던 것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통장 압류 조치를 당한 것이다. 강씨는 "담당 구역 경찰서가 올해부터 눈에 띌 정도로 범칙금 부과 통지서를 거듭 보내고 있다"며 "과속을 저지른 것은 잘못이지만 악성채무자 취급을 하며 몰아붙이듯 독촉을 하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이 교통단속을 강화하고 체납액 받아내기에 골몰하면서 시민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단속을 하고 밀린 금액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무분별하게 단속에 나서고 범칙금 징수를 지나치게 밀어붙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9월까지 2307억6800만원의 과태료 체납액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했다. 이는 전년동기 2016억4100만원에 비해 14% 늘어난 수치다.


범칙금 부과건수부터 지난해에 이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범칙금 부과건수는 284만4052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3% 늘었다. 같은 기간 부과금액도 1033억원으로 작년동기 779억원에 비해 254억가량 증가했다.

과태료 체납 압류액과 범칙금은 박근혜 정부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태료 체납 압류액과 범칙금은 2012년 각각 1910억원, 619억원에서 지난해 2782억, 1054억으로 급증했다. 올해 9월까지 압류액과 범칙금 추세를 볼 때 둘 다 올해 총액은 전년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과태료 체납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현재까지 체납된 과태료 누적액이 1조2000억원에 이른다"며 차량번호 자동판독기를 도입해 과태료 체납차량을 적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급지 경찰서의 경우 과태료 징수만하는 직원을 전담으로 두는 등 전국 경찰서에 '경찰 과태료 징수팀'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과태료ㆍ범칙금 목표액을 높여 잡으면서 내년 교통단속이 무분별하게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015년도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교통범칙금ㆍ과태료 세입 예산은 모두 8134억원이 편성됐다. 전년(7940억원)보다 2.4%(194억원)늘려 잡은 수치다.


이 같은 과태료ㆍ 범칙금 징수 강화은 세수 부족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가 '서민 호주머니 털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교통범칙금으로 인해 통장을 압류당한 강모씨는 "문의를 해보려 담당 경찰서에 연락했더니 담당 경찰도 '우리도 위에서 할당이 내려온 게 있어 힘들다'고 말했다"며 "세수부족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가 서민 호주머니 터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이 좋아지고 법적 근거가 구비됨에 따라 체납액에 대한 압류조치가 체감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일부러 압류를 더하거나 덜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속은 CCTV 찍혀 단속되듯이 자의적으로 교통단속을 더하거나 덜하고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원기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간사는 "준조세 성격을 일부 갖는 범칙금 걷기에 골몰하는 경향이 지난해부터 점차 심해지고 있다"며 "경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을 찾기보다 세금 걷기에 취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