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앞에는 16명."
배상문(28ㆍ캘러웨이)의 세계랭킹이 77위로 올라가면서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자력 선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1일(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1.85점을 받아 지난주 81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연초 139위와 비교하면 63계단이나 치솟았다.
지난달 1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수확해 동력을 마련했다. 2일 PGA투어 CIMB클래식에서 공동 5위, 9일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더해 차곡차곡 포인트를 모으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이 소속된 인터내셔널팀 선수들 가운데 배상문 보다 상위랭커는 현재 2위 애덤 스콧(호주)을 비롯해 총 16명이다.
인터내셔널팀은 미국과 유럽 선수들을 제외하고 세계랭킹 기준으로 10명, 여기에 단장의 와일드카드로 2명이 가세한다. 배상문으로서는 일단 6명을 추월해야 하는 셈이다. 물론 한국이 개최지라는 점에서 12위 이내에만 진입하면 와일드카드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95위(1.62점), 일본이 주 무대인 김형성(34)이 97위(1.59점)에서 뒤따르고 있다.
배상문 역시 "내년에는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반드시 자력으로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를 보탰다. 국내에서 한 달 가량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한 뒤 내년 1월 하와이로 건너가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개막하는 끝난 현대토너먼트(총상금 570만 달러)에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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