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광군제’(光棍節)로 불리는 11월 11일에 온라인 매출 10조원을 넘기며 신기록을 세웠다.
알리바바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있는 본사에서 이날 0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한 할인행사 매출액이 571억1218만위안(약 10조20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알리바바가 6번째 광군제 할인행사를 개최한 이래 최대로 기록됐다. 올해 행사는 처음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매출은 행사가 시작된 뒤 38분 만에 100억위안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같은 시간에 올린 50억위안의 2배에 달했다. 오후 3시 31분을 지나며 지난해 24시간 총매출 362억위안을 넘으며 일찌감치 매출 신기록을 예고하기도 했다.
광군제는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점차 널리 퍼졌다. 그러자 상인들이 ‘홀로 빈방을 지키지 말고 나와서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며 할인판매를 하면서 쇼핑 행사가 확산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적으로 217개 국가나 지역의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러시아, 미국이 1~3위를 차지했고 대만,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마카오, 브라질, 스페인 등이 차례로 4~1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초반에 10위권에 들었다가 뒤로 밀렸다.
중국 본토는 광둥(廣東), 저장(浙江), 장쑤(江蘇), 상하이(上海), 산둥(山東), 쓰촨(四川), 베이징(北京) 등 순이었다.
대표적인 상품의 판매량 집계에서 휴대전화의 경우는 샤오미(小米)와 화웨이(華爲)가 1,2위를 차지했고 메이주(魅族), 애플, 삼성이 3~5위로 뒤를 이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운 데 대해 여성을 비롯한 모든 고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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