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전기차 혁명의 주인공인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인공위성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7일(현지시간) 전자결제, 전기자동차, 우주비행에서 성공한 머스크가 인공위성을 다음 목표로 세웠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금보다 더 작고 저렴한 인공위성을 제작해 전 세계에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구글 출신의 인공위성 전문가인 그레그 와일러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러는 다양한 무선주파수대를 관리할 수 있는 월드뷔 세트라이트라는 회사를 설립한 상태다.
현재 사용되는 인공위성 무게의 절반인 약 250파운드 소형 인공위성 700여개를 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는 현재 가장 큰 인공위성 연합체인 이리듐 컨소시엄의 배가 넘는 규모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먼저 기본 소요 비용만 최소 10억달러에 이른다. 이 사업을 위한 벤처기업 설립도 상당부분 진행됐지만 머스크가 직접 참여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저널은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작업이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플로리다와 콜로라도주와는 인공위성 제작 공장 설립을 위한 초기 논의도 진행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머스크의 인공위성 사업 추진은 충분한 시너지가 있다. 이미 미 항공우주국(NASA)로 부터 우주 화물 운송 계약 중인 머스크의 회사인 스페이스X가 인공위성 발사를 담당할 것이 분명한 때문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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