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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용등급 차별화 확대…취약 업종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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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신용등급 제도 도입…우량 회사채 발행 위축 우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내년 독자신용등급 제도 도입을 앞두고 신용평가 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와 은행 등의 신용등급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독자신용등급은 계열사 간 영향력을 배제하고 개별 기업의 자체 신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진 정유ㆍ화학ㆍ금융 업종 등에서 무더기 신용등급 하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년 중 독자신용등급을 도입할 예정이다.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개별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만으로 평가하는 독자신용등급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경우 기업 간 차별화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독자신용등급과 최종등급을 따로 공시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우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SK종합화학, S-Oil, LG전자, GS칼텍스, 현대제철, SK하이닉스 등에 최종등급보다 낮은 독자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

국내 신평사들도 해당 대기업들의 독자신용등급 평가에서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일부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올라가는 동시에 올해 나타난 우량 회사채에 대한 무차별적인 강세 흐름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시장금리가 점진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현재 저점을 기록 중인 크레디트 스프레드(금리 차)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장기물의 발행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채 총량제 도입으로 공사채 발행 규모가 축소된 데다 정책금융공사가 산업은행과 합병되면서 정금채 발행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새로 공사채로 편입된 지방개발공사 역시 단기물 중심으로 발행하고 있다. 실제 한국전력공사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공사채 발행액이 1조6000조원으로 전년 동기(4조원)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같은 기간 채권 발행 규모가 7조5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17.3% 줄었다.


또 올해 장기 우량물 발행을 주도해 온 화학ㆍ정유ㆍ에너지 업종의 경우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장기물 발행 여건이 올해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채권 투자 확대를 주문하며 특히 중국 채권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견조한 펀더멘털과 발행 물량 확대가 기대되는 중국 공사채와 은행채 투자 확대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유럽 회사채의 단기적 강세도 점쳐지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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