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통일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에서 언급된 인도적 대북 지원 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 북한 방송과 통신 모니터링, 탈북자 심층조사 등을 담당하는 정보관리과는 폐지하기로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4일 조직 진단에 따라 정보관리과를 폐지하고 생활·문화 접근을 통해 국민들의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며, 정부의 '드레스덴 구상'을 실행할 수 있는 전담 기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정세분석국 산하 정보관리과를 해체하고 교류협력국 산하에 인도개발협력과를, 통일정책실에 통일문화과를 각각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도개발협력과는 북한의 영·유아와 임산부를 지원하는 사업 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규모 대북 지원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진행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협의가 끝나는 대로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한 방송과 통신 모니터링, 발간물 간행, 탈북자 심층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관리과는 지난해 3월 신설된 지 1년7개월 만에 폐지된다.
통일부는 이미 과장과 실무자 3명을 다른 부서로 전출하고 나머지 4명을 정세분석국 산하 정세분석총괄과에 배치해 기존 업무를 맡겼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에서 언급한 인도적 대북 지원 확대를 뒷받침하는 조직이 신설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보관리과가 폐지되더라도 타 부처에 대한 정보 의존도가 높아지거나, 대북정책 수립·조정이라는 통일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장애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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