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이미지 벗고 개성 넘치는 명함으로 주민과 소통 계기 만들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자신을 표현한 캐리커처를 담은 명함, 테이프, 피아노, 투명 자 등 다양한 모양의 명함은 받아든 첫 순간부터 기억에 남는다.
때론 진솔한 글귀가 적힌 명함이 감동을 주기도 한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1300명 직원을 대상으로 명함을 활용해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나만의 브랜드 갖기 대회’를 갖는다.
‘톡톡 튀는 나만의 브랜드 갖기 경진대회’는 처음 만난 사람과 인사 후 흔히 주고받는 명함을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보자는 간부회의 의견에 따라 마련됐다.
보통 직원들은 일률적으로 기관마크, 부서, 직함, 전화번호, 이름을 담은 명함을 제작해 사용한다.
이 같은 양식에서 발전해 자신의 사진을 담기도 한다. 자신의 개성을 담은 사기업의 명함과는 많이 달라 관료적이고 보수적인 공무원의 이미지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구는 경진대회를 통해 명함 한 장으로도 자신이 하는 업무,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이미지로 표현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고,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직원이 직접 만든 명함을 접수해 실무직원과 간부 인기투표를 거친 이후 전 직원 투표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려 시상할 예정이다.
일반 명함 외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명함과 별을 따고 있는 돈키호테 이미지 명함을 준비해 다니는 유종필 구청장은 “명함경진대회는 소박하지만 주민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구가 추구하는 ‘혁신’은 이런 작은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