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기미가요에 비난봇물, 과거 조혜련도 곤욕…"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비정상회담'에서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논란이 인 가운데, 과거 조혜련도 기미가요와 관련해 곤욕을 치렀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조혜련은 지난 2010년 2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일본 방송의 '기미가요'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기미가요는 천왕을 숭배하는 내용이 담긴 곡으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때 부르는 노래로도 유명하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꼽히며 일제 강점기 조상들에게 일본이 강제로 부르게 한 노래로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
당시 조혜련은 "대본에 없던 오프닝 무대에 한 여자 분이 기모노를 입고 노래했다. 그 분이 부르는 노래인줄 알고 무심결에 박수 쳤는데 알고 보니 그 노래가 바로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기미가요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혜련은 "(기미가요였음을) 전혀 몰랐다. 한국기자가 전화로 기미가요라고 말했을 때도 몰랐다"며 "모든 것을 알고 난 뒤 정말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고 죄책감도 엄청났다. 한국에 돌아오니 사회적 파장도 컸다"고 고백했다.
조혜련은 당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알면서 그랬다면 방송을 그만둬야한다. 정말 몰랐고 공부 부족이다. 일본 적응과 활동에 급급해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만 것이다"라고 덧붙였었다.
한편 27일 JTBC '비정상회담'에는 기존의 일본대표 타쿠야의 일정 문제로 일일 비정상으로 다케다 히로미츠가 자리를 대신했는데, 히로미츠가 소개되는 과정에서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사용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제작진은 28일 새벽, 비정상회담 공식 페이스북에 '제작진의 실수'라며 1차 사과문을 게재하고 28일 낮 2차로 사과문을 게시하며 거듭 사과했다.
이와 함께 JTBC 측은 28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비정상회담 첫 회에서도 기미가요가 들어갔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 현재 관계자 징계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를 접한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어떻게 방송에서 이런 노래가",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내 귀를 의심했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달랑 사과문 한 장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프로그램 폐지까지 가도 이상하지 않은 큰 문제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어떻게 제작진 중 아무도 이상한 걸 못 느끼고 내보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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