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26일 개헌과 관련, "저한테 헌법 바꿔달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며 개헌논의 유보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지금 바라는 것은 '정치 좀 바꿔라, 여의도 좀 바꿔라, 그리고 먹고 살게 해달라, 희망을 달라' 저는 그렇게 듣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4·19 때 내각제 개헌을 했고 1년도 안 돼 쿠데타를 불러왔다"면서 "66년간 9번의 개헌 역사가 우리 국민에게 아픈 역사였다. 다 잊어버린 듯 말하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헌 문제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갈등 양상을 비친 데 대해서는 "대통령 생각이나 대표 생각이나 모든 부분이 잘 화합해서 국민의 요구를 잘 모실 수 있을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혁신위의 강한 드라이브로 인해 당 내에서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정치하는 한은 민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할 것"
이라며 "당심도 중요하고 동료들의 마음도 중요하겠지만 민심이 첫 자리다"고 강조했다.
또 불체포특권, 무노동무임금, 출판기념회 금지 등 앞서 발표한 혁신안을 어떻게 실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원총회 인준을 위해 당에) 의총을 열어달라고 했는데 그동안 국감이라 못 했다"며 "국감이 끝나고 혁신위에서 정한 걸 (당에서) 입법하는 걸로 도와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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