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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아마존은 강도…정부 규제 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1초

NYT 기고문에서 "독점적 지위로 미국인들에게 해 입이고 있다"고 주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08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전자상거래의 공룡' 아마존을 비판하고 나섰다.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일간 뉴욕타임스에 "아마존이 온라인 출판 시장에서 너무 큰 힘을 갖고 있다"며 "아마존의 힘이 남용돼 미국인에게 해를 입히고 있다"고 기고했다.

그는 프랑스 출판사 아셰트와 아마존의 최근 분쟁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마존을 일반 '공급 독점자(monopolist)'가 아닌 '수요 독점자(monopsonist)'로 정의했다. 수요 독점자란 공급자가 많은데도 수요자가 1명만 있어 절대적 지위를 갖는 판매자라는 뜻이다.


독자는 다양한 경로로 특정 책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책이 화제에 올라 베스트셀러가 돼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마존은 과도한 힘으로 시장의 역할을 모두 죽여 버리고 있다는 게 크루그먼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아마존의 모습이 20세기 초까지 미 원유 산업을 독점하면서 '강도 대왕(robber baron)'으로 불리던 스탠더드오일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온라인 출판 시장에서 아마존이 가진 힘은 스탠더드오일의 영향력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스탠더드오일은 미 정부의 반독점 규제로 1911년 해체됐다. 크루그먼 교수는 아마존의 횡포가 영업논리로 설명될 수 없으며 정부의 적극적 규제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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