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2일 두산에 대해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으며 배당주로 주목해야 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이면서 자체사업부문을 보유한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은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돼 있어 현재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투자포인트는 ▲전자부문을 비롯한 자체사업의 실적 개선 ▲투자자산 매각으로 인한 배당 확대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 확대 기대감"이라고 판단했다.
두산의 전자부문은 신규 제품 출시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1.5% 증가한 2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트롤부문은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 확대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SRS코리아 지분 매각 대금(1000억원)이 3분기에 유입될 예정"이라며 "현재 두산의 배당수익률은 3.7%로 주요 지주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추진 소식이 공개된 지난 7월말 이후 주가는 32% 급락했는데, 8월말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을 비롯해 향후 동남아시아 플랜트 건설 사업을 추가 수주할 경우 9조원 이상으로 신규수주가 확대된다는 기대감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2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1조36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역사상 최대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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