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검찰이 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기도교육감 비서실장인 정모 사무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태양광 발전 관련 사업과 각종 교육자재 사업의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 대표 윤모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정 사무관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을 소개해주며 브로커 역할을 한 정 사무관의 지인 현모씨와 윤씨도 함께 체포했다. 정 사무관과 현씨는 사회인 야구단에서 함께 활동하며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사무관과 함께 체포된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수수 경위와 추가 연루자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내 비서실장 사무실과 태양광 발전사업을 담당한 재무과 사무실, 정 사무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간 사업자가 15년간 운영하고 이후 학교에 기증하는 방식을 계획했지만 수익성 등의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공무원 출신인 정 사무관은 김상곤 전 교육감 시절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과 비서실 등에 근무했고, 지난 7월 이재정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비서실장으로 일해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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