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1일 KDB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해 "(정부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 여부도 판단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와 협의해서 (매각을) 하는데 아직 확정된 안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14일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KB사태 관련 논의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KB사태에 대한 논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서별관회의에는 홍 회장을 비롯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 후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회장은 "대규모 적자와 위험자산 증가 등의 상황에 따라 비율이 떨어져서 연말에 통합하면 12%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6월말 기준 산은의 BIS 총자본비율은 13.31%다.
그는 통합 산은의 비전에 대해서는 "과거 상업투자금융(CIB) 목표를 완전히 수정하는게 아니라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역할을 통해 금융선진화를 선도하겠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안정해진 금융시장에 시장안전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영정상화 방안 MOU 체결을 진행 중인 동부제철에 대해서는 "대주주에 자구노력을 요청하고 있다"며 "자율협약을 하면 경영에 책임 있는 대주주의 사재출연을 요구하게 돼있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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