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경기 전 내린 비로 순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심판부는 경기 시작(오후 6시 30분) 한 시간 전부터 마산구장에 내린 비로 시작을 미루다가 오후 6시 47분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 순연이 확정된 뒤 양상문 LG 감독(53)은 "우리 팀이 1차전에서 좋은 승부를 했기 때문에 경기를 바로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의 정설 아닌 정설 중에 전날 많은 안타와 득점으로 승리했으면 다음날 경기에서는 부진한 경우가 많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에게도 불리할 것은 없다"고 했다.
양 감독은 또 "(우리 팀에) 고참급이 많고 선수들이 정규리그 막판 긴장도 높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지쳐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루 이틀 정도 쉬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전을 4-13으로 내줬던 김경문 NC 감독(56)도 "1차전을 크게 패했기 때문에 2차전을 맞는 선수들에게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로 경기가 미뤄지면서 부담에서 벗어나 조금은 편해질 것으로 본다"며 "선수들이 1차전 진 것에 너무 마음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1승을 한다면 분위기 전환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잘 쉬면서 내일 경기 준비하겠다"고 했다.
마운드 운영과 관련해서는 "내일도 많은 비가 예고돼 있다. 내일까지 경기가 취소된다면 선발진 운영의 변화를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투수코치들과 상의를 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순연된 두 팀 간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21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차전 선발투수로 두 팀은 변함 없이 코리 리오단(28·LG)과 찰리 쉬렉(29·NC)을 예고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