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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함장, 축구하다 패스 안했다고 부하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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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함장, 축구하다 패스 안했다고 부하 폭행 해경 함장, 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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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함장, 부하들 무차별 폭행하고도 '건재'…축구하다 패스 안한다고 부하 목조르기까지 '충격'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해경 함장이 축구경기를 하면서 자신에게 패스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김우남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의 대형 A함 지휘관인 B모 경정은 지난 2013년에만 5건의 부하 폭행으로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러나 B 경정은 정부표창을 받은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징계 감경 투표를 거쳐 불문경고 처리돼 원래 지휘하던 함정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B 경정은 지난 2013년 6월, 해상경비 종료 후 입항 항해 중 구명동의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하 10명에게 욕설을 하고 모 경위의 목을 감아 조르는 폭행을 하고 모 상경에게는 욕설과 함께 가슴을 때리고 무릎과 정강이를 걷어차는 폭력을 행사했다.


이 같은 B 경정의 무차별 부하 폭행은 동해해양청 감찰 결과, 추가로 더 확인됐다.


못질을 돕기 위해 망치를 들고 서 있던 모 수경에게는 시비를 걸며 날을 뺀 등산용 칼로 수십 차례 옆구리를 찌르는가 하면 명령부 결재보고를 둘러싸고 부하에게 폭언과 함께 멱살을 잡고 때려 찰과상을 입혔다.


심지어 B 경정은 축구를 하던 중 패스를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하에게 욕설과 함께 목을 조르고 때렸다. 이후에도 종종 "노패스"라는 별명을 부르며 언어폭력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경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B 경정에게 견책 징계를 의결하고 정부 표창을 받은 경력을 이유로 곧장 감경투표를 진행해 불문경고했다. 불문경고는 공식 징계에 들어가지 않는다.


문제는 B 경정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기간에도 해당 함의 지휘권을 그대로 행사했으며, 인사위원회 의결 이후에도 인사이동 없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군에서 이런 행위가 발생하면 지휘관이 다른 부대로 발령이 나는 것이 통상의 예"라며 "함정은 규모가 협소하고 작전지역도 육지에서 떨어진 바다이기 때문에 직원과 전경이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해당 지휘관은 파출소 등으로 인사조치하고 해경 조직 내의 폭력행위를 일체 근절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폭행을 당한 직원과 부하는 이후 전역하거나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고 이후에는 폭행 비위 사실이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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