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FIFA 랭킹과 무관하게 좋은 경기를 한다면 이길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0·독일)이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친선경기(14일·서울월드컵경기장)를 하루 앞둔 13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순위만 본다면 누가 이길지 드러나는 경기"라면서도 "선수들이 앞선 파라과이와의 경기(2-0 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틀 동안 훈련한 성과도 만족한다"며 선전을 기대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달성한 코스타리카는 9월 FIFA 랭킹에서 15위에 올랐다. 반면 부진한 모습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표팀은 63위로 하락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 승리로 얻은 상승 분위기를 통해 대등한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득점 찬스가 있었다. 이런 내용을 계속 유지한다면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선수들이 훈련이나 연습경기를 통해 남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보다 강한 팀을 이긴다면 대표팀은 물론 한국축구의 전체적인 사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로 내세울 선수들의 명단을 철저히 감췄다. 파라과이와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예상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앞선 경기에서 새로운 멤버를 내보내 좋은 경기를 했다. 베스트 11에 대한 구상은 마쳤지만 선수들에게 먼저 공개할 것이다. 선수들은 훈련을 통해 기대한 만큼의 모습을 보여줬다. 누구를 기용하더라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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