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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모두의 삶은 제자리로…마지막까지 용서의 미덕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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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모두의 삶은 제자리로…마지막까지 용서의 미덕 '빛나' MBC '왔다 장보리' 오연서와 이유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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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가 12일 오후 방송을 끝으로 긴 여정을 끝냈다. 배우 오연서와 이유리 사이에서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진 가운데, 용서와 화해의 미덕이 이야기를 관통했다.

먼저 장보리(오연서 분)는 연민정(이유리 분)에게 엄벌을 내렸다. 도혜옥(황영희 분)은 물에 빠져 생사의 기로에 놓였고, 연민정은 그런 엄마를 곁에서 보살피길 원했다. 그는 "제발 엄마가 깨어날 때까지 옆에 있고 싶다"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연민정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장보리는 "왜 뻔뻔하게 엄마(도혜옥)가 저렇게 됐는데 혼자 살아 나왔느냐"라며 "차라리 네가 죽지 그랬냐. 죗값을 치러라"라며 일침을 날렸다. 장보리는 바로 연민정을 경찰에 넘기며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연민정을 향한 장보리의 감정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었다. 끓어오르는 감정 안에 간직한 것은 짐승 같은 삶을 살아야 했던 인간 연민정에 대한 동정심. 시간은 흘렀고, 장보리는 수감 생활을 마치고 세상에 나온 연민정을 악의로 대하지 않았다.


'왔다 장보리', 모두의 삶은 제자리로…마지막까지 용서의 미덕 '빛나' '왔다 장보리' 이유리와 황영희 /방송 캡처


뇌에 입은 충격으로 과거 일부를 잊은 도혜옥은 반 바보가 됐다. 그런 그를 돌봐온 사람은 그간 연민정과 함께 장보리를 괴롭혀 온 인화(김혜옥 분). 그 배턴은 집으로 돌아온 연민정에게 넘겨졌고 둘은 그럭저럭 삶을 꾸려가는 듯 했다.


구원을 받은 또 한 사람은 인화(김혜옥 분)였다. 그는 연민정과 함께 오랫동안 장보리를 괴롭혀온 장본인. 하지만 자신의 친딸이 장보리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큰 혼란 끝에 모든 죄를 털어놨다. 이후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은둔하며 장보리를 위해 남은 생을 살길 바랐다.


시작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이었다. 그들의 채워지지 않는 욕심은 인간 이하의 행동을 불렀고, 끝내 파멸이라는 결과를 맞이했다. 그리고 모두의 삶은 제자리를 찾았다. 욕망을 대체한 것은 용서와 사랑이었다. '왔다 장보리'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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