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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에너지기술원·KIST·ETRI…무차별 해킹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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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최근 3년 동안 총 3883건의 해킹 공격 받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출연연이 최근 3년 동안 해커들로부터 총 3883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너지기술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최첨단 정보를 다루는 곳이 해킹 공격을 많이 받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조해진 의원(새누리당)은 1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미래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소관 출연연구기관(총25개)에 대한 총 3883건의 해킹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유형별로는 웜 바이러스 공격이 38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유지 악용 시도(12건), 자료훼손·유출 시도(5건), 홈페이지 위·변조 시도(8건), 서비스거부 공격 시도(3건) 등이었다. 25개 출연연 중 가장 많은 해킹을 당한 기관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으로 총 542건의 침입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471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313차례 해킹을 당했다.


가장 많은 해킹을 당한 한국에너지기술원은 태양광 에너지, 수소 에너지 등 첨단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기관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국가기반기술과 미래융합기술, 뇌과학 등을 연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우리나라 정보, 전자, 통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런 기관들이 해킹으로 인해 보유한 첨단기술이 유출될 경우 이는 단순한 해킹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기간 기술의 유출은 물론 국부의 유출사고가 될 수도 있다"며 "미래부는 출연연의 사이버 보안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 단 한 건의 기술도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출연연별로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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