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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성형열풍에 필러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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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필러나 보톡스 등 관련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필러나 보톡스는 얼굴에 칼을 대지 않고 주사를 이용한 간단한 시술(쁘띠성형)만으로도 성형 효과를 내기 때문에 갈수록 인기를 끈다. 이에 이들 의약품을 판매하는 국내 제약회사들의 실적 기대감도 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형 관련 의약품 시장에서 필러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2012년 500억원 내외였던 국내 필러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 가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성형 수요의 증가는 물론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 성형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의약품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필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는 LG생명과학이다. LG생명과학의 대표 필러 제품인 이브아르 시리즈는 매년 판매가 증가해 지난해에는 외국 제품을 제치고 판매수량 기준으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금액은 역대 최대인 110억원 가량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10~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성형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필러 시장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고품질의 필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브아르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역시 프리미엄 필러 엘란쎄를 지난해 초 출시하고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필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기존 엘란쎄 보다 효과 지속기간이 길어진 엘란쎄L과 엘란쎄E 등 새로운 시리즈를 곧 출시할 계획이다.


필러와 함께 쁘띠성형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09년 500억원 내외였던 국내 보톡스 시장은 지난해 700억원 내외로 성장했다. 국내 보톡스 시장은 바이오벤처 회사인 메디톡스가 주도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톡스 제제인 나보타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고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나보타의 경우 기존 보톡스보다 순도가 높아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부작용 발생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발매 첫해인 올해 국내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나보타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강남 성형외과 뿐 아니라 이들에게 의약품을 공급하는 국내 제약사들도 수혜를 입고 있다"며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약사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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