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4일 "북한 실세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한했다"며 "5년 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사절 이래 최고의 방한 인사들이니 정부도 이 기회를 활용하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과거 DJ 조문사절단 일행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역대 대통령도 북한의 고위급 인사를 면담한 선례가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남북교류협력의 길이 트이길 (바란다)"면서 "박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촉구했다.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 등은 이날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차 방한했다. 특히 10·4 남북공동성명 7주년을 맞은 날이기도 해 관심이 모아진다.
새정치연합은 북측 인사들을 향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방문 목적은 폐막식 참석이지만, 우리 측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이 이뤄지면 사실상의 남북 고위급 회담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문이 막혔던 남북관계를 뚫는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5·24 조치의 해제와 금강산 관광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의 문제가 우선 풀리고, 남북 정부당국 간의 대화가 정례화·상시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나아가 남북정상회담의 단초까지 마련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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