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정우성이 '바른 남자' 이미지를 벗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정우성은 최근 '마담뺑덕'(감독 임필성) 개봉을 앞두고 아시아경제와 만나 "착하고 바른 사람 같은 이미지가 싫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우성은 "착한 건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며, "바르고 건실한 이미지는 싫다. (흠 잡힐 게)뭐 하나만 나오면 '걔가 그럴 수 있냐' 하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란 게 상대적인 거다.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거고, 좋은 인상으로 봐주는 건 좋지만 그렇게 바른 놈만은 아니다"라며 "감독님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이 내 이미지가 요즘 그렇다고 하더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정우성은 또 "과거 청춘의 아이콘으로 각인되서 수식어에 얽매이는 것도 싫었고 그 이미지를 유지시키려고 바둥거린 적도 없다"며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도전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내가 먼 훗날 혹은 내일 죽을 수도 있고 내년에 죽을 수도 있다. 인생의 종지부를 찍었을 때 나라는 사람의 커다란 이미지가 형성이 되는 거다"라며 "자꾸 안주하거나 머무르려고 하면 안된다. 나도 술 먹고 밖에서 잠들 수도 있고, 여러 형태의 인간답고 자유로운 모습들이 있는데 한가지 이미지에 갇히면 안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우성은 '마담뺑덕'에서 욕망에 휩싸여 모든 것을 잃어가는 학규 역을 맡았다. 고전 '심청전'을 현대로 옮겨온 '마담뺑덕'은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 욕망, 집착을 그린다. 개봉은 오는 10월2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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