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발표
매매가는 전주대비 0.09%, 전세가는 0.12% 상승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2주째 오르고 있다. 전세가격도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18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9월 15일 기준)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대비 0.09% 오르며 1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전주대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2%로 이 가운데서도 경기지역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11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지방(0.06%)에서는 혁신도시 개발지역이나 산업체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0.09%)은 강북(0.10%)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강남(0.09%)지역의 오름폭이 축소되며 전반적인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외에도 노원구(0.17%), 동대문구(0.16%), 마포구·영등포구(0.15%), 강동구·양천구(0.14%), 중구(0.10%) 순으로 매매가가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135㎡초과(0.12%), 60㎡이하(0.10%), 60㎡초과~85㎡이하(0.09%), 85㎡초과~102㎡이하(0.07%), 102㎡초과~135㎡이하(0.05%)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으며 건축연령별로는 20년초과(0.12%), 10년초과~15년이하(0.09%), 15년초과~20년이하(0.08%), 5년이하(0.08%), 5년초과~10년이하(0.07%) 순으로 나타나 역시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폭이 0.10%에서 0.12%로 확대됐다. 수도권(0.18)에서는 매물이 부족한 오산·수원·화성 등을 중심으로 경기지역이 전세가 상승을 주도하며 1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지방(0.06%)은 지난 주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감정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 수혜단지를 중심으로 매도인들의 매물회수와 호가상승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낀 매수인의 관망세와 추석 연휴 기간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한산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전환 가속화 등으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근로자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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