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이하 외통위) 유기준 위원장(부산서구)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여야 외통위원들과 함께 러시아 하산 지역을 방문한다.
유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부의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인 나진-하산 물류사업 현장을 찾아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국회차원의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측이 유 위원장의 방북에 대해 답을 주지 않아 결국 중국과 러시아 쪽만 둘러보기로 했다.
유 위원장은 18일 중국 훈춘으로 가서 포스코와 현대자차 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하산으로 이동해서 현지를 둘러본다음 블라디보스톡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러시아 하산 지역은 북·중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남·북·러 간 공동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곳이다.
하산 내 자루비노항은 동북아 물류 허브로 부상한 북한의 나진항과 나진·선봉 경제특구와도 가깝고, 중·러 접경도시인 지린성 훈춘과도 근접해 있어 향후 러시아 횡단철도의 중요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유 위원장은 "향후 한반도 종단철도가 완공되면 러시아 횡단철도와 연결해 유럽과 한반도를 잇는 철도 실크로드가 완성돼 물류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철도 실크로드의 시발점인 남·북·러 간 공동 물류협력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하산지역 방문에는 유 위원장을 포함해 김영우·김태호(이상 새누리당), 심재권·김성곤(새정치민주연합) 위원과 이승신 통일부 남북경협과장, 윤동희 코레일 물류본부장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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