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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 손' 투자에 게임업계 '환호' 혹은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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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게임시장, 텐센트·알리바바 경쟁구도로 재편될 듯


[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중국의 '공룡'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모바일 게임 산업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 무대에서 중국 기업들 간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하반기 국내 게임시장은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경쟁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국 게임시장에서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가 주도권을 쥔 가운데 중국의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샨다게임즈도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이들보다 뒤늦게 뛰어든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텐센트의 독주를 막고자 본격적으로 손을 뻗고 있다.


한중 양국의 게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는 텐센트는 최근 파티게임즈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분 20%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텐센트의 대규모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3월에는 CJ게임즈에 5300억원이라는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 게임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CJ게임즈는 CJ넷마블과 손잡고 지난 1일부터 합병법인 넷마블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고 텐센트는 지분 28%를 확보하며 3대 주주로 올랐다.

텐센트는 모바일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플랫폼에도 지분을 갖고 있다. 텐센트는 카카오의 미래를 내다보기라도 한 듯 2012년 720억원을 투자했고 오는 10월1일 출범할 다음카카오의 2대 주주로 떠올랐다. 텐센트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투자금액 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텐센트는 NSE엔터테인먼트, 리로디드스튜디오, 레드덕 등 중소게임업체에도 총 2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대륙의 큰손' 알리바바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텐센트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지난 4월 공식적으로 한국 법인을 세운 알리바바는 여러 곳의 국내 게임업체들과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알리바바는 텐센트 출신인 황매영 지사장을 임명하면서 텐센트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내 공지를 통해 "앉아서 펭귄(텐센트 마스코트)에게 학살당하는 대신에 우리가 '남극'을 침공해서 펭귄을 죽여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재 파티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했다. 알리바바가 국내 어느 업체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외에 샨다게임즈는 일찍이 국내 게임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게임사를 인수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2004년 당시 중국의 1위 게임업체였던 샨다는 1000억원을 투자해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했고 현재 최대주주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엔 1100억원을 들여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인수했다.


이처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토가 넓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국내 게임업계에는 기대와 우려가 섞여있다. 국내 기업으로서도 중국과의 협력으로 중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인 만큼 투자를 반기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 간 싸움이 격화되면 국내 기업들로서는 설 자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의 좋은 콘텐츠를 두고 중국 공룡기업들이 경쟁을 벌이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고 우리로서도 중국 시장에서 굳건한 파트너를 얻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국내 게임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입김이 너무 세진다면 국내 기업들로서는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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